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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현대차, 환율 악재에 영업이익률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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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률 10%...4분기는 8%대 그쳐
내수 부진·재정위기에 '환율 악재' 겹친 탓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계 최고 수준을 내다보던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이 결국 환율에 발목이 잡혔다. 사상 최대실적에도 불구,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히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분기 기준 2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성장세에 힘입어 두 자릿수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 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2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매출액 84조4천697억 원(자동차 71조3065억 원, 금융 및 기타 13조1632억 원) ▲영업이익 8조436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단 연간 영업이익률은 10.0%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에 11.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3분기 10.1%, 4분기 8.1%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11%대가 기대됐던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지키는 데 그쳤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2011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전기 대비로는 2%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위기 직전만 해도 5%대였던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불과 4년여 만에 두 배가량 높아졌다. 이는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과 판매 단가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몇년 전부터 현대차가 추진하고 있는 제값받기 전략이 브랜드 가치 상승 등과 함께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그러나 작년 3분기부터 떨어진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속되는 내수시장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 속에서 환율여파까지 겹치며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전년에 이어 2012년 실적 또한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환율 변동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이 다소 주춤해져 예년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지속된 내수시장의 부진 속에 하반기부터 불리하게 작용한 환율 여건 등 대외적 어려움과 함께 임금협상 장기화로 인한 공급차질 등의 내부 요인에 따른 것이다.

특히 원화 강세와 더불어 연말부터 엔화 약세까지 더해진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4분기에 ▲판매 122만6847대 ▲매출액 22조7190억 원 ▲영업이익 1조8319억 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4분기는 물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여기에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업이익률 조정으로 이전 기준과 비교해 약 0.3%포인트의 연간 영입이익율 감소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평균 예상환율은 1056원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하반기 갈수록 원화강세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환리스크 대비를 한 상태이나, 원화강세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 수익성 유지를 위한 원가구조 개선, 불필요한 지출 축소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466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부 역량과 경쟁력 강화,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 사회공헌 및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강화 등 경영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내수 66만8000대, 해외 399만2000대등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했고, 특히 소형 디젤 모델의 강세가 거셌다"며 "현대차도 아반떼 디젤모델 출시 등을 통해 디젤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고객이 유럽 수입차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차량의 승차감이나 성능 등을 유럽식으로 바꾼 ‘유로패키지’를 적용한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유럽시장에는 5년 연속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3월에 싼타페 롱바디 모델, 4분기에 i10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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