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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의혹만 남은 최대석 사퇴…朴 입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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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대통령직 인수위원직을 돌연 사퇴하고 자취를 감춘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를 둘러싼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벌가인 처가쪽과 연관됐다거나 누군가 투서를 했다, 북한 인사와의 접촉을 시도하려 했다는 식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인수위는 사퇴 후 지금까지 "일신상의 이유"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족이 연루된 개인비리가 아닌 업무차원에서 '말 못할 사정'이 사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에 점점 무게가 실린다. 대북정책과 관련해 인수위나 박근혜 당선인 주변 인물들과 노선차이가 여실히 드러났고 일찌감치 물러난 게 아니겠냐는 것이다.
사퇴의사를 김용준 인수위원장에게 밝힌 지난 12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업무보고에서 최 전 위원이 이례적으로 크게 화를 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전 위원은 다음 날 곧바로 박 당선인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다.

최 전 위원의 사퇴 전후 정황을 살펴 보면 대북정책을 둘러싼 노선차는 쉽게 감지된다. 같은 분과 간사인 김장수 전 국방부장관이나 다른 인수위원 윤병세 전 외교안보수석은 대북원칙론자로 분류된다. 최 전 위원 역시 원칙을 중요시하지만 대북인도지원단체 대표를 맡는 등 한결 유연한 태도를 보여 왔다.

한번 기용한 사람은 끝까지 쓰는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로 미뤄 봐도 개인적인 비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박 당선인은 법을 어기고 당국의 제재를 받은 사람을 인선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도 그냥 밀어붙였다. 최 전 위원의 사의를 단번에 받아들인 건 단순히 개인이나 가족 차원의 비리 때문만은 아닐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사퇴 후 사흘이 지났으나 아직 공석으로 할지 추가로 위원을 뽑을지 결정된 건 없다. 윤병세 인수위 대변인은 16일 기자들의 거듭된 사퇴배경 질문에 "(박 당선인에게)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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