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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어르신들, '마중물 협동조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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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마중물 협동조합’ 18일 신가동주민센터서 창립총회
폐지 줍는 어르신들과 이들의 이 자립·자생을 돕는 지역주민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만든다.

오는 18일 오후 3시 광산구 신가동주민센터에서 ‘마중물 협동조합’(가칭, 대표 양동일) 창립총회를 열고, 협동조합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열악한 환경에서 한달에 고작 8만원 정도의 수입을 벌고 있는 폐지 줍는 어르신들과 지역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생각한 것은 지난해 11월.
폐지 줍는 어르신들과 이들의 ‘최저생활보장’과 ‘작업안전확보’에 공감하는 신가동 주민들이 발기인으로 모여 세부적인 논의를 거친 결과 협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했다.

50명이 출자해 500만 원의 종잣돈도 마련하고, 이번 창립총회를 통해 협동조합의 출범을 알리게 됐다.


‘마중물 협동조합’은 두 부류의 조합원으로 구성된다. 먼저 기존에 폐지를 주워왔던 어르신들은 직원조합원으로 현재와 같은 일을 계속 진행한다. 다음으로 지역주민들은 일반조합원으로 가입, ‘재생용 재료수집 및 판매처’(일명 고물상)를 만들고 폐지·고철 등을 수집·판매한다.

조합원들은 수익금을 먼저 직원조합원 어르신들의 최저생활보장을 위해 보태기로 했다.

나아가 발생하는 잉여금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등을 위해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협동조합 7대 원칙 중 하나인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본격 표방한 조합이 탄생하게 된 것.

아울러 어르신들의 작업 안전 확보와 건강을 위해 야간 안전띠, 리어카, 방한복·모 등을 구입해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창립총회에서는 이런 취지를 살려 지역사회가 마련한 재활용품을 전달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또 주변 수완동과 신창동 등 주민들도 ‘마중물 협동조합’의 취지에 공감, 앞으로 발생하는 재활용품을 우선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신가동 관계자는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자립·자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길을 지역사회와 논의한 결과 협동조합 설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협동조합으로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하게 작업하고, 든든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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