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 최대보험사인 AIG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구제금융 관련 소송에 불참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보도했다.


AIG는 이날 로어 맨해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모리스 그린버그 AIG 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진행 중인 250억 달러 규모의 소송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AIIG는 "이사회가 그린버그 전 CEO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AIG의 이름을 이용, 소송을 진행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밀러 AIG 이사회 의장은 "미국은 6만 2000명의 AIG직원들에게 투자했고 우리는 AIG를 위대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갈 것"이라며 "AIG는 (당시)미국의 도움에 계속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버그 CEO는 앞서 미국 정부의 AIG의 구제 금융 당시 14.5%의 초고금리를 물린 건 고리대금과 같았다며 AIG 주주의 손실을 보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AIG도 소송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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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천문학적인 혈세를 투입해 회생시킨 AIG가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부와 의회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AIG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AIG는 2008년 모기지담보채권 부실로 정부에 400억달러의 단기차입금을 신청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미국 정부는 당시 AIG가 무너지면 금융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총 1800억달러에 이르는 혈세를 투입해 AIG 주식 80%를 취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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