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정부가 지긋지긋했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과의 관계를 완전 청산했다. 2008년 9월 구제금융에 나서면서 한때 지분율을 92% 까지 늘렸던 AIG 주식을 약 4년 만에 전량 처분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가 여섯번째 AIG 주식 입찰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AIG 잔여 주식 2억3420만주를 모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재무부는 AIG 주식 매각가를 주당 32.50달러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2.50달러는 지난 9월 이뤄졌던 다섯 번째 입찰 당시 매각 가격과 동일한 금액이다. 당시 재무부는 AIG 지분율을 53.4%에서 21.5%로 낮췄고 이번에 남은 지분 21.5%도 매각키로 한 것이다.

미 재무부는 리먼브러더스 붕괴 다음날이었던 2008년 9월16일 위기에 빠진 AIG 구제에 나섰다. 당시 850억달러를 지원하고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듬해 3월 AIG가 사상 최대인 600억달러 이상의 분기 손실을 발표하자 미 정부는 AIG 지분을 92%까지 늘렸고 구제금융 자금도 1823억달러로 확대했다.


이후 재무부는 이번까지 총 여섯 차례 입찰을 통해 AIG 주식을 처분했다. 재무부는 최초 두 번 입찰에서는 29달러, 그 다음 두 번은 30.50달러, 마지막 두 차례 입찰에서는 32.50달러에 AIG 주식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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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7000명의 인력에 55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자산 1조달러, 11만6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전날 AIG 주가는 전일 대비 2.26% 하락한 3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AIG 주가는 44%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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