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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요대축제', 눈과 귀를 괴롭힌 '지옥의 18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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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요대축제', 눈과 귀를 괴롭힌 '지옥의 18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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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고생의 땀은 충분히 느껴졌다. 다만 결과물은 아쉬웠다. 제대로 된 음악 축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2012년을 가요계를 결산하는 '가요대축제'가 열렸다. '가요대축제'는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가수들이 총출동,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을 표방했다.
올 한 해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스타들은 다양한 콘셉트의 퍼포먼스로 무대를 꾸몄으며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쇼, 다채로운 LED 화면 등에서는 과감한 투자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가수들의 무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향은 팬들을 실망케 했다. 정제되지 않은 거친 호흡이 귀를 따갑게 했으며 한 무대 안에서도 들쑥날쑥한 마이크 레벨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음향이 준비되지 못하다 보니 가수들의 고충만이 절절히 느껴졌다. 나지막이 부르는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자 어느새 소리만 지르는 무대만이 남았다. 몇몇 가수들은 얼굴이 빨갛게 변할 정도로 '악'을 쓰기도 했다.
현장에 모인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안쓰럽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했다. 전 세계를 누비는 케이팝 스타들은 정작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가요대축제'에서 고함만 내지르는 3류 가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부족한 영상 연출 또한 비난을 비켜갈 수 없었다. 무대 중간 '가요대축제' 자막이 등장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실수가 벌어졌던 것. 마이크를 쥔 멤버를 찾지 못해 화면이 이리 저리 바뀌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날의 피해자는 가수들과 팬들이었다. '가요대축제'를 위한 가수들의 노력은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변했고 팬들은 이를 고스란히 지켜봐야하는 고역을 치렀다. '눈과 귀'가 피곤했던 185분.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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