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던 지난달 19일 이후 지난 27일까지 27거래일간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는 3조902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차익은 1조3110억원어치를 담았다.
그러나 GEM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수 강도가 차츰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할 만 하다는 평가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부터는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순매도 물량이 분할 출회될 것이므로 매수 강도는 보장할 수 없다"며 "연말 배당을 노린 투자도 마무리됐고 공매도 청산용 물량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어서 향후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는 약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향후 미국의 경기이슈 등에 따라 선물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 현·선물간 가격 차인 베이시스가 하락한다면, 외국인의 차익 순매수도 약화되면서 현물 외국인의 매도가 부각될 것이라는 평가다.
동시만기 직후부터 외국인의 차익 순매수가 가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원인은 현물 외국인의 순매도 반전 때문이었는데, 외국인 차익매수마저 속도를 줄이면 외국인 현물 매도의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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