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철 중소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5일 '최근 원화 환율의 하락 원인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원화가치가 경상수지 균형환율에 비해 약 8% 저평가 되어 있어 향후 원달러 환율이 1000~1050원 범위까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기업보다 관리하지 않는 기업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중기중앙회의 환율 영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5.1%가 여건상 환리스크 관리를 못한다고 답했으며, 그 중에서도 수출 규모 50만달러 미만의 초기기업은 70%이상이 환리스크 관리를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무역보험공사가 수출 중소기업 38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기업의 85%가 환헤지를 통한 위험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환율의 수출탄력성이 점차 축소되고 있으나, 최근의 글로벌 경기 둔화세를 감안할 때 수출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보다 취약한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원화 절상 속도는 중소기업에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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