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EU 탈퇴론'이 영국 정치권에서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캐머런 총리가 영국의 EU 탈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근 영국 정치권에서는 보수파를 중심으로 EU탈퇴론이 확산되고 있다. 나이젤 패러지 영국독립당 당수는 최근 유럽의회에 참석해 "대다수의 영국인들이 EU를 떠나길 원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은 여론으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달 영국 현지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56%가 EU탈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연립정부는 공식적으로 2015년 총선 이후 국민투표로 EU 탈퇴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민투표 시기를 앞당겨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보수당의 에드워드 레이 의원은 "언제쯤이면 영국인들이 EU 탈퇴 대한 민주적 결정을 하게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EU에서 나가든 EU관세동맹을 유지하든 이는 국민들의 선택에 맡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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