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여의도 한번에… 9호선 뚫리니 흑석이 보석
[입주단지 뜯어보기]④흑석 한강 센트레빌2차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과거 2009년을 앞두고 흑석동을 떠난 사람들은 9호선 흑석역(중앙대입구)을 보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반대편 상도역과 숭실대입구역을 제외하고는 좁은 길을 오가는 마을버스만 이용해 시외로 이동했다. 그렇다고 교통상황이 수월한 것도 아니었다. 출퇴근 지옥길로 변하는 바로앞 올림픽대교를 비롯해 여의도와 노량진을 잇는 시내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9호선 개통 후 흑석동은 서울시내 교통요지로 바뀌었다. 강남은 물론 여의도와의 이동거리가 크게 단축된데 이어 주거환경까지 변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내 최대 뉴타운 지구로 꼽히는 '흑석뉴타운'에 속도가 붙었다. 중앙대학교 병원을 지나 한강을 내려다보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 대표적이다. 다소 오르막길이지만 흑석역에서 걷는 15분새 마을버스 3~4대가 지나간 걸 감안하면 3~5분마다 지하철역과 단지를 이어주는 교통수단이 있는 셈이다.
오는 27일 입주를 앞둔 총 963가구 규모의 '흑석 한강 센트레빌2차'는 흑석역 개통에 따른 후광효과를 본 유일한 새 아파트로 꼽힌다. 현재 입주민들이 새 아파트에서 새 해를 맞을 수 있도록 최종 점검이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진입부부터 다른 아파트와 차별된다. 차와 보행자를 분리한 100% 공원형 아파트에 초점을 맞춰 입구를 제외하고는 지상에서 차를 볼 수 없다.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동별 거리를 넓히고 총 가구수의 86%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조망, 채광, 통풍을 고려해 설계한 것으로 서측 녹지로의 통경축 및 바람길도 계산에 넣었다는게 이상욱 분양소장의 설명이다.
곳곳에 들어선 옥외 엘리베이터와 단지내 보행도로의 완만한 경사는 거동이 불편한 입주민을 위해 설계됐다. 서울시 최초 '무장애 생활환경 2등급 아파트'로 선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범죄예방 환경설계' 기준이 적용되기도 했다. 주차장에 설치된 수십대의 비상콜과 무인택배시스템, 동부건설이 개발한 방범로봇 '센트리'까지 다양한 보안시스템을 적용했다.
내부 콘셉트는 '에너지 절감형'이다. 거실입구 일괄소등 스위치를 비롯해 LED보조 조명으로 전력 사용량을 낮췄다. 주차관제와 연동된 차량도착 알림서비스, 가스밸브 원격제어, 엘리베이터 호출 등의 홈네트워크 서비스도 마련됐다. 이외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빗물 재활용 시스템은 아파트 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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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 커뮤니티시설은 이미 최종 점검까지 끝난 상태다. 일반적으로 단지내 커뮤니티공간이 입주민 1명당 0.6~0.8평에 불과한데 비해 '흑석 한강 센트레빌2차'는 1평을 웃돈다. 헬스장, 실내골프장, 샤워실 등의 스포츠센터와 스터디룸, 독서실, 어린이 문고 등의 평생교육문화센터를 비롯해 이웃간 소통공간인 경로당의 다목적실 및 연회장도 마련됐다.
일반분양 190가구 중 가장 큰 평형대인 146㎡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청약당시 이미 계약마저 끝났다. 임대거래도 활발한 상태다. 현재 전용면적 84㎡기준 전셋값은 3억5000만~4억원으로 새 아파트인 탓에 시세가 다소 높게 형성됐다. 하지만 역세권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층이 꾸준해 세를 놓으려는 조합원을 찾는 문의가 이어진다는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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