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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애플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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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노키아가 애플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아이폰 공급 계약을 놓고 애플과 협상 중이던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中國移通)이 돌연 핀란드의 노키아와 손잡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참패한 노키아가 차이나모바일과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해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던 애플의 심기가 불편해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0월 말 현재 가입자가 7억300만명이다. 글로벌 광고 그룹 WPP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의 브랜드 가치는 506억달러(약 54조원)로 세계 1위다.

애플은 중국에서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과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을 통해 아이폰 공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작 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공급 계약을 맺지 못했다. 그 결과 애플은 인구 13억명의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겨우 10.4%다. 애플 전체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5% 안팎에 불과하다.

애플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차이나모바일과 공급 계약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이익 공유와 보조금 지급 같은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미국에서 이동통신사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경우 아이폰5 가격은 199달러다. 대신 통신사는 애플에 500~7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보조금으로라도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는 보조금 시스템이 없다. 차이나모바일 같은 최대 이동통신업체가 보조금 방식을 거부할 경우 중국의 소비자는 아이폰을 700~1000달러에 사야 한다. 그러면 아이폰 매출이 40% 급감하고 수익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애플이 보조금과 수익분배에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는 사이로 노키아가 파고들었다. 중국 3세대(3G) 통신망에 맞게 설계된 신형 스마트폰 '루미나920'으로 차이나모바일과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노키아는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해 애플과 삼성에 밀리고 말았다.

노키아는 차이나모바일과 체결한 공급 계약으로 중국에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이달 안에 4가지 색상의 루미나920을 중국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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