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후보는 방문지에서 시민들에게 "제가 사퇴했다고 투표 안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투표 참여 부탁드렸다고 말씀 전해주시기 바란다"며 "12월 19일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일이니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위해 꼭 투표하시라"고 당부했다.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서도 안 전 후보가 가는 곳마다 시민 수백여명이 몰려들었다. 안 전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과도 인사했지만 민주당 유세차에 올라타 연설하진 않았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측의 공식 연설원이 아닌 탓이다. 대신 그는 높은 곳에 올라가 육성으로 시민들에게 말했다.
한편 산본역 공동 유세에서 안 전 후보가 유세차에 오르지 못해 문 후보도 임시 단상에서 마이크 없이 연설했다. 시민들이 두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자, 이후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안 전 후보가 본인의 방식대로 문 후보를 돕겠다고 하며 유세차에 타지 않았다"며 "두 분의 연설을 기대하셨을 텐데,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다"며 시민들을 다독였다.
안 전 후보는 10일에는 전주, 광주 등 호남 지역을 찾아 유세를 이어간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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