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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원하는 安에 없는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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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 달라" 호소하지 않고 유세차에도 안타

▲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앞 광장에서 합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앞 광장에서 합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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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경기)=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며 두 가지를 하지 않았다. 시민들에게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하지 않았고 민주당 유세차에 올라타지 않았다.

안 전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과천시, 수원시,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를 돌며 시민들과 만나 "12월 19일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일"이라면서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위해 꼭 투표해 달라"며 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문 후보와 관련해서는 "지난 목요일 문 후보께서 정당 혁신, 정치 쇄신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다"며 "문 후보께서 그 약속을 꼭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도 문 후보를 뽑아 달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이어 안 전 후보는 "제가 사퇴했다고 투표 안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꼭 투표 참여 부탁드렸다고 말씀 전해주시기 바란다"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의식하는 발언을 덧붙였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군포시 산본역 앞에서 문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섰다. 문 후보와 손을 맞잡은 자리에서도 안 전 후보의 말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7일 부산, 8일 서울 유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 측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측 공식 연설원으로 지명되지 않아 시민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직접적으로 당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공식 연설원이 아니라도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공식 연설원 지명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할 수도 있는 간단한 작업이다. 문 후보 측에서는 안 전 후보가 공식 연설원으로 활동해 주기를 내심 바라는 분위기지만 안 전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의 유세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유세차에는 공식 연설원만 오를 수 있다. 산본역 유세에서는 안 전 후보의 유세차 탑승이 불가능해 문 후보도 임시 단상에서 마이크 없이 시민들에게 말했다. 현장이 시끄러운 탓에 5천여명의 시민들 대부분이 문 후보, 안 전 후보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했다. 유세가 끝난 뒤 부천시가 지역구인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유세차에 올라 "안 전 후보가 본인의 방식대로 문 후보를 돕겠다고 하며 유세차에서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며 "두 후보의 연설을 기대하셨을 텐데,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다"며 시민들을 다독였다.

안 전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문 후보 지원 초반 본인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지난 7일 문 후보 지원 방식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을 아우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지지자들에게도 (지지 후보를 안 전 후보에서 문 후보로 바꿀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안 전 후보가 상황을 지켜보며 점차 문 후보 지원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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