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철원의 기온은 영하 21.7도까지 떨어졌고, 제천은 영하 18.1도, 문산은 영하 17.7도, 대관령은 영하 17.6도를 기록했다. 전주(-9.7도)와 대구(-8.5도), 부산(-5도) 등 남부지방의 기온도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낮았다.
이날 오후 6시40분경에는 충북 청주시 정상동 제2철도건널목에서 대전역을 떠나 제천방향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와 눈길에 미끄러진 폭스바겐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이 1시간 동안 지연됐다.
8일 오전 0시20분경에는 충북 제천시 왕암동 에너지드림 에어돔 북동쪽 40m와 입구 쪽 10m 부분이 폭설로 찢어져 돔 전체가 내려앉기도 했다.
9일 오전 5시40분경에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도로변에 매설된 직경 600mm 크기의 상수도관이 파열돼 서울역 방향 편도 6차선 가운데 4차선이 물로 덮여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반면 전국의 스키장과 유원지에는 인파가 몰렸다. 9일 오후 2시 현재 정선 하이원리조트에 9000여명, 평창 용평스키장 5500여명,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4200여명 등 강원도내 9개 스키장은 3만여명의 행락객으로 붐볐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3000여명이 올라 설경을 즐겼고, 치악산과 오대산, 덕유산, 모악산 등 전국 유명산들은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명동, 강남 등 번화가의 극장과 백화점에서도 추위를 피해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단위 고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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