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안쓰는 제품 인기…가스히터 매출 280% 늘어
7일 업계에 따르면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난방용품 매출이 급증했다. 올해는 전기료 걱정을 덜어줄 가스히터, 석유난로를 찾는 손길이 더욱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한일전기 관계자는 "공장을 풀가동하고 야근을 하며 물량을 맞추고 있지만 수요를 못 따라가는 수준"이라며 "전기료 걱정 때문인지 가스히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일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 11월 기준 난방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이중 온풍기 판매 증가율은 40%로 난방용품 평균을 웃돌았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올해는 장기 경기침체로 신제품 개발을 하지 않고 제품 리뉴얼만 했다"면서 "난방비 우려에 앞으로는 가스히터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내년 9~10월께 가스히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매트 판매량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매트는 보통 11월에 판매 곡선이 올라갔다 12월부터 하락하는데 최근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매트 업체 일월은 현재 하루 1만장의 전기매트를 생산하고 있다. 귀뚜라미의 온수매트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2.5배 가량 늘었다. 소비전력을 낮춰 20% 이상 전기료 절감 효과를 주는 신제품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런 한파, 전기요금 인상 등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스히터, 석유난로, 절전형 제품 등 전기료 부담을 덜어주는 난방용품이 앞으로도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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