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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스포럼]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女, 네가 가고픈 길을 즐기며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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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스포럼]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女, 네가 가고픈 길을 즐기며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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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나만의 꿈을 가져야 한다. 열정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즐겨야 한다. 힘들 수 있겠지만 꿈은 이룰 수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12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다른 선배 여성들이 걸어 온 길을 잘 가고 있고 자신의 능력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조 상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 딸이다. 그는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경영활동에 참여하면서 그 만의 색깔로 바꿔놨던 사례들을 나열했다. 그 속에는 그의 꿈과 열정이 녹아있었다.

조 상무는 어린 시절 자신의 사진 하나를 공개했다. 사진 옆에는 진에어 승무원 모자와 승무원 카드가 찍힌 사진이 있었다. 그는 "어린시절 저의 꿈은 승무원이었다"며 "20여년이 지난 현재, 저는 승무원 체험을 하면서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승무원 체험을 통해 '왜 많은 여성들이 승무원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깨닫게 됐다. 이어 '척박한 비행 환경 속에서 왜 여성들이 승무원으로서 활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었다. 어릴적 그의 꿈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여성과 항공이라는 조합을 이해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셈이다.
그는 이어 '네가 변화를 원한다면 스스로 그 변화가 되라'는 간디의 유명한 어록을 인용해 본인의 의사를 요약했다.

또 조 상무는 예전 대한항공 TV CF를 보여줬다. 광고 속에서는 성공한 중년 남자가 항공기에서 신문을 본 뒤 샴페인을 따고 승무원의 기내서비스를 받으며 성공을 자축한다. 승무원은 샴페인을 먹고 잠 든 그에게 이불을 덮어주면서 광고는 막을 내린다.

조 상무는 "어렸을 적 대한항공의 광고"라며 "지금은 다소 어이가 없지만 당시는 최고의 광고였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항공기는 보편화되지 않았던 여행수단이었다. 아주 고급스러운 서비스 위주의 사업이었기에 성공한 비즈니스맨을 노출시키는 이같은 광고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게 조 상무의 설명이다.

하지만 조 상무는 "중학교 때부터 광고를 꿈꿨고 이 광고를 보면서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했다"며 "작은 변화의 시작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한항공이 취항한 아프리카를 소재로 한 대한항공 TV CF 한 편이 스크린에 비춰졌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협연 아래 아프리카의 자연환경과 토속부족들, 각종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하는 이 광고는 조현민 상무의 지휘 아래 만들어진 최근 대한항공 TV CF 중 하나다.

조 상무는 "저 혼자 만든 변화는 아니지만 이같은 작은 변화들이 대한항공내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 여성이기에 할 수 있었던 변화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스크린에는 한 방송국의 아침방송이 흘러나왔다. 리포터는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해병대 훈련장을 찾은 진에어 신입 승무원들을 소개했다.

조 상무는 "처음에는 남성 직원들과 지인들이 반대하거나 반신반의했다"며 "하지만 저를 포함한 신입 승무원들은 훈련을 모두 마쳤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상무는 우리나라 여성의 성공을 위해 여성성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차별점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조 상무는 "여성은 여성 특유의 감성을 갖고 있다"며 "이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남성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스로의 차별점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꿈을 갖고 그 꿈을 위해 열정을 갖고 노력하면 여성의 성공은 더이상 드문 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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