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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스포럼]"일과 가정은 일종의 시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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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임원이 전하는 일과 가정 '둘다 지키기'

[여성리더스포럼]"일과 가정은 일종의 시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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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일과 가정의 완벽한 균형? 그런건 없습니다. 일종의 시소게임이라고 생각하세요. 일을 하는 순간에는 일에, 대신 일이 끝나면 가정에 집중하고···똑같이 사랑하고 맞춰야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오혜원 제일기획 상무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아시아 리더스 여성포럼에서 '일하는 아내로, 엄마로, 여자로 잘 사는 법'을 강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고 균형을 맞추는 일. 일하는 여성, 특히 아이를 낳은 '엄마'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고민이다. 오혜원 제일기획 상무는 이런 고민부터 당장 접어라고 조언했다. 그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고민하기 시작하면 결국 둘 중 하나는 포기하게 된다는 것.

출장과 야근이 잦은 광고회사에서 18년째 광고 만드는 일을 해 온 그는 주중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 한 시간 밖에 없다. 오혜원 상무는 "새로운 형태의 이산가족"이라며 "남편이 나를 '여보'라 부르고 아이들이 '엄마'라고 불러주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일에서 성공하고 가정에서 '엄마'의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이런 고민들을 혼자 끙끙 앓지말고 가족들에게 오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멋지고 중요한 일인지 끊임없이 세뇌시켜 자부심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자신 역시 광고 만드는 일은 기쁨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일이라고 남편에게 끊임없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런 과정을 겪었더라도 직장여성들의 고민은 아이를 낳는 순간 증폭된다. 출산 후 복직을 하더라도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돌봐줄 곳이 없어 휴직을 하고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이에 대해 그는 "완벽한 지원군과 든든한 예비군 없이 전장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며 "포기하거나 중도에 쉬게 되면 중간에 커리어를 회복하기가 쉽지않다"고 충고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압박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똑같이 사랑하고 맞춰야 한다는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일종의 시소게임으로 생각하고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되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지 말라"고 조언했다. 같이 있는 순간에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된다는 의미다. 그는 "자주 보지 못하더라도 보는 순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 더 행복한 가족을 만든다고 믿는다"며 "결국 내가 지금 행복한가를 가장 먼저 생각하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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