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자녀에게 어떤 장난감을 사줄지를 결정하는 것이 점차 아빠의 몫이 되고 있는 미국 사회의 현상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정용품의 구매 결정권이 엄마한테서 아빠에게로 넘어가는 현상이 완연한 가운데 업계의 판매전략도 '아빠 소비자'를 겨냥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취학 전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정의 20%(2010년기준)는 남편이 아내보다 육아에 더 집중한다. 2011년에는 직장 여성의 37.6%가 남편보다 돈을 많이 벌었다. 이는 10년 전의 30.7%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에 조립세트를 출시하라고 조언한 심리학자인 모린 오브리언 박사는 "기존 바비 인형과 달리 조립완구는 아빠와 딸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고 강조했다.
마텔과 함께 바비 조립세트를 출시한 메가 블록스의 비크 버트랜드 혁신 담당 이사는 "장난감 구매에서 아빠의 영향력이 훨씬 커진 현실을 적극 고려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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