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노원구청장, 1000원 모금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결

동 복지전단체제 개편으로 지역복지 대상 수상 이어 주민들 모금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 방안 찾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구청장 취임 이후 동 복지전달체계를 개편,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전국 자치단체 부문에서 지역복지 대상’을 수상하는 등 큰 업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 구청장의 이런 노력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그래서 김 구청장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은 주민들을 구원하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십시일반 모금하는 방안을 마련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이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생각에서 노원교육복지재단을 출범시켰다.재단 운영원칙은 구민들로부터 모금한 돈은 전액 다 구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노원교육복지재단 설립 취지에 깊은 관심을 보여 준 배우 신현준씨와 양미경씨가 기꺼이 홍보대사를 맡아서 왕성한 활동을 해 주고 있다.

이제 재단의 당면 목표는 매월 1000원씩 후원해 주는 회원 10만명을 모집하는 것이다. 1000원이 적은 돈 같지만 10만 명이 모이면 연간 12억 원이라는 적지 않는 후원금이 쌓일 수 있다. 그래서 ‘노원복지재단’에서는 이런 후원자를 ‘희망천사’라 부른다.

현재 노원 희망천사는 지역주민, 공무원 등 2만여 명이 후원자로 등록해 매달 1000원씩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정기탁·일반모금·후원물품 등 기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구민들의 훈훈함과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후원자로부터 기부 받은 후원금은 5억원 가량. 이렇게 모금된 후원금은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 생계형 지원사업 등 개인 1252명과 단체 49개 소에 지급했다.

또 후원금을 지원한 사례도 다양하다. 간암환자로 오랜 투병생활 중 간 이식받을 길이 열렸으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대해 재단에서 의료비를 지원, 새 삶을 살도록 도와준 것이다.

또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세대가 의료비 때문에 임대아파트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일정부분 임대보증금 지원과 매월 10만원씩 정기후원금을 지원한 사례, 축구 선수가 꿈인 소년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회 참가비를 내지 못해 출전을 못하고 있다는 사연을 접하고 참가비 및 매월 정기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우리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천사’는 그야말로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기부가 생활화된 선진국에서는 직장인 사이에 ‘1000원 기부’운동이 보편화 돼 있다”면서 “미 연방정부 역시 공무원들에게 월급 중 ‘1달러(약 1000원)’라도 기부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희망천사’에 동참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노원구가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 못하나 삶의 질에 있어 가장 행복한 노원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동 주민복지협의회와 노원복지재단이 공동으로 2012 희망나눔 김장축제를 29일 오전 10시 노원구청 대강당에서 열고 전달식을 갖는다.

이 행사에는 주민복지협의회 120여 명과 희망천사 등 200여 명이 사랑의 손길이 담긴 김치 4000포기를 담가 지역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생활이 어려운 세대 등 1000여 세대에 전달, 올 겨울을 무탈하게 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