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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뛴 50년ㆍ뛸 50년]1993년 삼성서 독립..유통·문화 부문 최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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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 100조원 비전 발표...대기업 고용창출 효과 1위 기업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CJ 그룹은 1993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해 독립경영을 선언한 이후 기존 식품 위주의 사업구조를 재편해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물류 등 4대 사업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CJ그룹은 이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극장 도입(1998년), 39쇼핑(현 CJ오쇼핑) 인수를 통한 국내 홈쇼핑 시장 개척(1999년), CJ로 그룹 사명 변경(2002년), 지주회사 체제 출범(2007년), CJ E&M 출범 (2010년),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 인수 (2011년) 등의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내며 국내 유일무이한 문화창조기업으로 도약했다.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 당시 연간 1조원이었던 그룹 매출규모는 올해 27조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당장 내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는 '글로벌 CJ'의 해로 선포했다. 오는 2020년에는 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매출 비중 70%을 달성한다는 '그레이트 CJ' 비전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 코스트코에 입점한 CJ제일제당 햇반이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 코스트코에 입점한 CJ제일제당 햇반이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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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정신으로 창조적 도전=CJ그룹 경영활동의 화두는 '온리원(ONLYONE)'이다. 신규사업 진출 및 신제품 개발시 그룹 임직원들이 가장 고려하는 요소다. 이러한 차별화된 온리원 문화를 배경으로 CJ그룹은 다양한 히트상품, 컨텐츠를 개발했다.

식품사업에서 과거 햇반, 컨디션을 통해 국내 전무했던 즉석밥 시장, 숙취해소 음료 시장을 개척했고, 최근에는 복합외식공간 CJ푸드월드를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 등 해외까지 선보이며 CJ만의 한발 앞선 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국내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력을 보유해 전세계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거 일본 기업 위주로 형성됐던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CJ는 온리원 기술력을 확보하며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3년까지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CJ의 온리원 문화가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분야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이미 1999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극장 도입으로 국내 영화산업 발전을 선도한 CJ그룹은 지난해 CGV청담씨네시티 오픈 등 컬쳐플렉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 문화공간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온미디어, CJ인터넷 등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합병으로 출범한 CJ E&M은 국내 대중문화 컨텐츠 개발 및 한류 문화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시즌4까지 방송을 탄 '슈퍼스타K'는 케이블 방송업계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두 자릿수 시청률을 매년 기록하며 국내 문화 전반에 오디션 열풍을 이끌었다. '응답하라 1997'은 케이블 드라마의 한계를 깨고 지상파 드라마 이상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올해 CJ E&M에서 제작, 배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평단 및 대중의 극찬을 받으며 1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진출한 비비고. 외국인들이 비비고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진출한 비비고. 외국인들이 비비고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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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창출 효과 1위 기업이 바로 CJ=매출액이 10억원 증가할 때마다 몇 명을 더 고용하느냐를 뜻하는 '고용계수'로 볼 때 CJ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 1위다. 최근 10년새 매출액이 10억원 늘어날 때 임직원 3.6명을 더 뽑은 CJ의 고용계수는 3.6으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식품 위주였던 CJ그룹이 2002년 제일제당에서 CJ로 그룹명을 바꾼 뒤 외식 브랜드를 크게 늘리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하는 등 주로 서비스업 분야에서 몸집을 키워온 결과다. 내수 중심 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젊은 사람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나의 소임이며 이것이 바로 사업보국"이라고 누누이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꿈지기가 돼야 한다"며 "특히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 결과 CJ그룹은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7600명 신규채용 외에도 계약직 사원의 정규직 전환, 아르바이트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학자금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무엇보다 이재현 회장은 CJ가 상생을 통해 존경 받는 기업이 돼야 함을 강조한다.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이 입버릇처럼 말해온 공존공영의 철학이 그 기반이다. 이 회장이 기부활동이나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개념을 뛰어넘어 사회와 더불어 사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CSV(공유가치창출)의 개념을 그룹내 도입한 것도 자본주의 4.0시대에 걸맞는 기업의 적극적인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CJ그룹이 일자리 창출에만 그치지 않고 판매마진을 소비자와 협력업체에 돌려주는 국민제품 출시, '즐거운 동행' 등을 통한 지역브랜드와의 상생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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