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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주택시장 반등의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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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최근 부동산 기자들에게 주말이면 여지없이 전송되는 이메일이 있다. 건설업체들이 보낸 ‘견본주택 문전성시’보도자료다. 자료에 따르면 금요일부터 주말 사흘동안 수만명의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다녀간다.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 전에 문을 연 합동 견본주택엔 주말 사흘 동안만 4만명이 방문했고, 지난 주말에도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천호동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1만4000여명이 찾았다.

전문가들은 일단 신규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차장은 “신규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값보다 낮게 책정되고, 기존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기존 주택보다는 분양에 관심이 쏠리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오피스텔 외엔 대안이 될만한 수익형 부동산을 찾기 힘들다는 점도 최근 견본주택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몇몇 견본주택 흥행돌풍을 놓고 주택시장 반등을 점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송도나 동탄2신도시처럼 명확한 개발호재나 분양가 메리트 가 있는 곳이 아니면 철저히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성남에서 분양된 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순위내 분양에서 청약자수가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김규정 차장은 “시장이 안좋을 수록 청약자들의 선택이 양극화된다”며 “청약이 완료된 뒤에도 상당수 미분양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 견본주택 방문과 청약, 계약 등 단계 별로 많은 허수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도“보통 3개월 연속 지표가 뚜렷하게 상승해야 반등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아직 주택시장의 반등에 대한 시그널이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근 견본주택 분위기와 몇몇 지표들의 호전이 반등을 확인하는 단계까지는 아니어도 그 것에 대한 전조 정도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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