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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80%,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 지나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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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왜 끊어?!"...소비자 권리 존중돼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담뱃갑 흡연경고그림 부착'과 관련해 흡연자의 대다수가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이 도입되면 담배를 끊겠다는 의견은 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의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이 지난달 17일부터 한달 간 회원 541명을 대상으로 담뱃갑 흡연경고그림 부착에 관한 의견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흡연자 81.7%(442명)가 반대하거나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이 도입되면 담배를 끊겠느냐?'는 질문에 39.2%(212명)가 '의식하지 않고 계속 피우겠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20.7%(112명)가 '덮개 등을 이용해 그림을 가리고 계속 피우겠다'고 답했다. 반면 흡연자의 4.4%(24명)만이 '담배를 끊겠다'고 말했다.

또 '흡연경고그림 도입이 흡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흡연자 4명 중 3명인 76.3%(413명)가 '도입되더라도 흡연율 감소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상당한 영향을 미쳐 흡연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은 23.7%(128명)였다.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이 들어가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흉측한 사진으로 인해 매번 불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46.2%(250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흡연권을 제한하는 과도한 국가의 개입(16.8%, 91명), 술과 비교해 담배에만 도입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15.7%, 85명), 흡연자들을 열등국민으로 취급하는 조치(13.9%, 75명) 순으로 나타났다.
'흡연경고그림이 도입된 해외의 담뱃갑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1.4%(332명)가 '본적이 있다'는 응답했고, 38.6%(209명)은 '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연익 아이러브스모킹 대표운영자는 "담배의 유해성은 이미 흡연자를 비롯해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강제로 부착하는 것은 국가가 개인의 흡연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과도한 규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담배는 그 유해성이 사회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수준의 대중적인 기호품으로써 담배소비에도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며 "흡연경고그림 부착은 결국 흡연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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