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따로 또 같이 시간차의 정치행보를 보이며 단일화 우위 선점을 위한 신경전을 펼쳤다. 문-안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최한 지방분권 정책토론회에 각각 참석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방에 특별한 기회와 일자리가 있는 지방행복시대, 어느 지역에 살든 모든 국민이 공평하고 정의로운 삶의 기회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행복 균형사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성장-후분배'라는 경제정책 패러다임뿐만 아니라 '선수도권 성장-후지방 발전','중앙정부 주도-지방의 추종'이라는 지역정책 패러다임도 함께 극복해내겠다"며 분권국가와 균형발전사회 건설을 위한 4대 특별전략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가진 티타임에서는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것이 격차 해소이며 그중에서도 지역격차 해소가 차기 정부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국정과제"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가진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는 "12월 19일은 대한민국 안의 두 개의 한국을 하나의 한국으로 모으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또 한반도의 두개의 한국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한농연 토론회에서는 세 후보가 각각 초청받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 안후보 순으로 각각 15분씩 연설을 진행한다. 박 후보는 오후 1시경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고, 문-안 두 후보는 각각 오후 3시를 전후로 연설을 진행해 전날 저녁에 이은 조우가 예상된다. 또 양 후보는 실무진의 협상 시작과 별개로 독자적인 정책행보를 통해 정권교체의 주역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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