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현욱이 LG로 둥지를 옮겼다.
LG 구단은 17일 정현욱과 4년간 최대 총액 28억 6천만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 계약금, 옵션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정현욱은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 마감일(16일)까지 계약하지 못한 FA 5명 가운데 가장 먼저 새 둥지를 튼 주인공이 됐다. 반면 삼성은 2003시즌 뒤 마해영 XTM 해설위원이 KIA로 옮긴 이후 9년 만에 FA를 다른 구단에 내줬다.
17년의 인연에 매듭이 지어진 건 순식간이었다. 백순길 LG 단장은 17일 대구로 직접 내려가 정현욱을 설득, 영입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김기태 감독의 러브콜도 적잖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단장은 “우리 팀의 투수진은 대부분 젊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6년만의 투수 FA 영입으로 LG는 한층 두터운 불펜을 자랑하게 됐다. 정현욱은 지난해 24홀드를 올리는 등 2008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46승 37패 21세이브 69홀드 평균자책점 3.66. 올 시즌에는 2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남겼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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