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열사 매출·영업익 증가.. 개별 납품사는 주가 곤두박질

車 부품사 엇갈린 실적.. '두 자릿수 성장' VS '어닝쇼크'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자동차 부품기업 간 3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계열사의 실적은 소폭 증가한 반면 납품기업의 실적은 올 들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부품 계열사와 납품기업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16일 완성차 및 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1년 만에, 기아차는 3분기 만이다. 현대차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액 19조6456억원, 영업이익 2조558억원, 당기순이익 2조16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10.5%, 영업이익 17.8%, 당기순이익이 15.0%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1조6250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 당기순이익 8295억원을 기록해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액은 7.4%, 영업이익 29.4%, 당기순이익 24.4% 각각 감소했다.


내수시장 점유율 1, 2위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진한 실적은 1, 2차 부품기업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기업 만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해 지난 10월 초 주당 15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한 달 새 12만원대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만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1827억원, 영업이익은 50.8% 감소한 40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연구소 이전 비용을 비롯해 홍콩 차이나홀딩스 설립 비용지출 등으로 약 17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사현 만도 대표이사(부회장)는 주가 방어 목적으로 자사주 20만주를 취득키로 했다.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된 지 보름 만이다. 만도 관계자는 “회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이후 주가 안정을 위해 내린 첫 결정”이라며 “20만주 전량을 장내매수를 통해 사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도에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요 부품거래선인 유성기업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성기업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10억2693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적자가 늘었다. 이 회사의 주가 역시 2900원대 후반에서 30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개별 자동차 부품기업이 마이너스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조467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9% 감소에 그친 6410억7800만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 늘어난 8195억원으로 집계됐다.

AD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현대위아는 매출액을 비롯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20억원, 1070억원으로 72.9%, 77.1%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도 차량부품과 공작기계 부분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각각 62.6%, 74.2%를 달성했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내수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계열 부품기업들의 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완성차 기업에 속해있는 계열 부품회사와 개별 부품회사의 이 같은 실적차이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사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배분해놓은 영향도 있겠지만 완성차 기업에서 단가와 물량을 보존해주는 릫한지붕 효과릮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반면 개별 부품회사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