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세번째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GDP 6.1% 감소+실업률 12.1% 상승 가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이 30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심각한 경기 침체 상황에 대비해 은행들이 얼마나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지를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자본건전성 평가)를 실시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개 대형 은행들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RB는 씨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 19개 대형 은행에 대해서는 직접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나머지 11개 은행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FRB에 제출토록 지시했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FRB가 가정한 최악의 상황에는 내년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이 6.1% 감소하고 2014년 2분기 실업률이 최대 12.1%까지 오르는 상황이 포함됐다. 또 실질 가처분 소득이 5개 분기 연속 감소하고 2015년 1분기 주택 가격이 올해 3분기보다 21%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FRB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가정한 상황이 예상 시나리오는 아니라며 단지 금융기관의 건전함과 회복성을 시험하고 은행이 가계와 기업의 대출 수요를 계속 충족시켜줄 수 있느냐를 시험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FRB는 유로존, 영국, 일본 등이 침체에 빠지는 경우도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상황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가 지난해와 다른 점은 아시아 경기 둔화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FRB는 중국 경제활동이 상당히 약해지는 경우 미 은행들이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다뤘다고 강조했다.

미국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은 은행산업 신뢰 회복을 위해 2009년 처음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고 지난해 두 번째 테스트를 실시했다.

지난해 테스트에서는 미국 실업률이 13%로 치솟고, 주가가 50% 폭락하고, 주택 가격이 21% 급락하는 상황이 닥쳤을 경우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을 위해 소요될 자금을 제외하고도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one common equity ratio) 5%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느냐를 평가했다.

지난해 테스트 결과는 올해 3월13일 공개됐는데 당시 FRB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19개 은행 중 15개 은행이 합격 판정을 받았다. FRB는 당시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들에 한해 배당금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자본 지출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당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 중 하나였다. 최근 사임한 비크람 판디트 전 씨티그룹 CEO는 당시 불합격 판정으로 자신이 약속했던 배당금 확대 승인을 얻지 못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전 미 통화감독청(OCC) 위험 분석 부문 책임자였던 제르피 브라운은 "은행들은 자신들이 위험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자본 지출 계획도 신중하게 고려해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당국에 확신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RB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19개 대형 은행의 기본 자기자본이 2009년 1분기 4200억달러에서 올해 2분기 8030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