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방 통보...이병철 선대회장 추모식 의미 퇴색
CJ그룹은 14일 "지난 6일 이병철 회장의 25주기 추모행사와 관련, 행사 주관자인 삼성 호암재단으로 부터 추모행사를 개별적으로 진행할 것을 통보받았다"며 "통보 내용은 올해 가족행사는 없고,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 1시)에는 삼성그룹이 참배하며, 타 그룹은 오후 1시 이후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지만 정문 출입 및 선영내 한옥(이병철 회장의 생전 가옥) 사용은 불가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CJ측은 특히 "삼성측이 정문 출입을 막고 제수 준비에 필수적인 한옥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삼성측은 정문 및 한옥 사용 불가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CJ측은 "삼성측 통보대로 시간대를 달리해 추모식을 갖겠다. 하지만 당일 삼성행사 이전이나 이후, 혹은 그 전날 참배도 가능하니 정문과 한옥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며 "선대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용인 선영에서 부사장급 이상 50여명과 함께 별도의 추모식을 가질 계획이니 정문 및 한옥 사용을 삼성측에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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