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CJ헬로비전 사장 "스마트TV 사업 협력 삼성과 실무협의".. 망 사용료로 대립하던 KT와도 상생 구축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에 KT에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를 공급하고 KT는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삼성 스마트TV 플랫폼에서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공급해 상생을 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케이블TV 업체인 CJ헬로비전과는 새 사업모델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TV는 TV자체에 모든 기능이 내장돼 있고 케이블TV의 외장형 디지털 셋톱박스는 기존TV에 연결하면 스마트TV 기능이 구현되는데 이 둘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사장은 1일 기자와 만나 "스마트TV 사업 협력을 위해 삼성과 다각도로 사업구상을 하는 실무 협의 중"이라며 "삼성이나 LG전자와 같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스마트TV 대중화를 위해 파트너로 기존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와 케이블TV 중 누구를 택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삼성이 생산하는 스마트TV에서는 기능과 콘텐츠를 수시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케이블TV업체에서 생산하는 외장형 디지털 셋톱박스는 업그레이드가 쉬워 단점 해소가 가능하다.
또 협력 관계가 구축되면 KT 등과 다투고 있는 삼성의 망 사용료 지불 문제 해소가 가능하다. 이미 케이블선으로 인터넷 서비스까지 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이 삼성에 원하는 것은 망 사용 대가가 아니다. CJ헬로비전은 삼성이 영화, 게임, 음악 등 콘텐츠를 새로운 TV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 외장형 디지털 셋톱박스에 탑재해주면 스마트TV 콘텐츠가 풍부해져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변 사장은 "망 헤게모니로 흔들 수 있는 세상은 이미 다 지나갔다"며 "누가 협력 관계와 전체적인 밸류 체인지(가치교환)를 구축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부근 사장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2 디지털 케이블TV쇼'의 기조 연설을 맡았다. 케이블TV쇼가 올해로 10년째지만 가전 제조사의 고위 임원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기조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설 주제는 '스마트TV, 생태계를 말하다'로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스마트TV의 발전 방향이 발표 내용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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