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 자격 취득?지역사회 봉사 나서…16대 1 경쟁률 보여
강동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 프로그램을 해 오고 있던 차에 강동구 평생학습센터가 마련한 '심리상담사 2급 과정'을 이수하고 정식 심리상담사가 된 것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여가나 취미 뿐 아니라 전문성을 살리는 자격증반 또는 심화과정의 평생교육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보통 교양 수준에만 머물던 평생교육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 전문가 양성 입문 과정을 도입한 것이다.
강동구는 최근 학교 폭력과 자살 등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인성 교육과 관련해 전문 상담사 필요성을 절감했다.
30명 정원에 500명의 신청자가 몰릴 만큼 반응은 뜨거웠다.
수강생들은 발달 심리에서부터 정서 장애, 아동심리, 노인·가족 상담 등 4개월에 걸친 심층 교육을 거쳐 상담사로 거듭났다. 100%에 가까운 출석률에 리포트, 자격시험까지 30명 전원이 통과한 것.
신학을 전공해 아동문학작가로 활동하는 강용숙(둔촌1동·60)씨는 “평소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소통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심리 전문가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재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상담이 필요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신청이 오면 어디든지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마음공감’이라는 봉사 동아리를 결성했다. 아동 청소년 어르신 등 세 개의 팀을 만들어 각자 원하는 분야의 상담을 진행한다.
‘아동팀’은 지역아동센터 한 곳과 연계해 2~3명의 어린이의 상담 치료를 한다.
‘청소년팀’은 청소년회관을 주 1회 방문해 정기적으로 상담하며, 중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을 만난다.
‘어르신팀’은 노인회관이나 경로당 등 상담이 가능한 곳에서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눈다.
또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에서는 상담 관련 강사를 초빙해 상담 능력을 향상시킨다.
각자 상담한 사례를 공유하며 노하우를 쌓기도 한다.
강동구에서는 현재까지 '도시농업 전문가' 81명, '웃음치료사' 200명, '바리스타' 30명, '스피치 지도사' 100명, '자기주도학습 코치' 50명 , '심리상담사' 30명 등 총 291명이 전문 자격을 갖췄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평생교육은 개개인 재능과 능력을 키움과 동시에 그것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효과까지 가져온다”며 “앞으로도 실용성과 전문성을 갖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평생교육의 취지를 잘 살려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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