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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살인범이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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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지난 8일 개봉한 '나는 살인범이다'의 상영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나리오 작가 윤모(35)씨는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보관 중인 필름을 모두 수거하라며 제작·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와 공동 제작사 다세포클럽, 정병길 감독 등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윤씨는 영화를 계속 상영하거나 DVD 등을 제작·판매하는 경우 한 건당 200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윤씨는 지난 2007년 7월 한 TV프로그램을 보고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 연쇄살인범이 나와 자신의 범행을 밝히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 시나리오 초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씨는 시나리오를 만화로 만들어 지난해 9월 '진실의 순간' 이라는 제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고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화가 나오자 오히려 자신의 만화가 영화를 모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또 등장인물의 성격과 역할, 사건 전개방식, 이야기 구성, 인물 심리묘사 등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며 영화가 기존 저작물인 시나리오를 기초로 한 2차적 저작물이라고 강조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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