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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7개 중소기업 구조조정.. 건설 부동산업 두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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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은행권 충당금 4000억원 적립해야 할 듯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은행들이 제조·건설업체 등 97개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이에 따른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 규모만 4093억원에 달해 각 은행의 건전성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7~10월 실시한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부실가능성이 있는 1356개사 가운데 총 97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20개)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경기침체기에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채권은행들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4개(45.4%)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업 13개, 건설업 13개, 도소매업 11개 순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건설·부동산 업종이 26개로 전년 대비 85.7% 급증했다. 특히 부실 위험이 큰 D등급 중소기업이 지난해 34개에서 52개로 53%나 늘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은행의 건전성 악화 우려도 높아졌다.
평가결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97개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9월 말 기준) 1조2735억원으로 은행 8720억원, 저축은행 961억원, 보험회사 221억원 등 등이다.

97개 기업이 C·D등급을 받으면서 건전성 재분류로 은행권은 총 4093억원의 충당급을 적립해야 한다. 9월 말 현재 1108억원을 이미 적립했으나, 향후 2985억원의 추가적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9월 말 기준 1.56%에서 1.62%로 0.06%p 상승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 13.83%에서 13.80%로 003%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향후 구조조정 일정에 대해 C등급 업체에 대해서는 자산부채 실사 및 경영정상화계획 수립 등 신속히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D등급 업체는 채권금융회사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C등급의 경우 주채권은행이 책임을 지고 정상화되도록 유도하고, 워크아웃 진행 기업의 경영정상화 진행상황 및 주채권은행 관리 실태 등을 검사시 점검할 것"이라면서 "신용위험평가 직후 정상 평가 기업이 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합리적 이유 없이 워크아웃이 중단되는 경우에는 기업구조조정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단의 구조조정 후속조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B등급을 받은 업체 가운데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 패스트트랙프로그램(FTP) 등을 통한 은행들의 자금지원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은 평가결과 41개사에 대해 FTP를 적용해 신규자금 등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워크아웃 업체 및 워크아웃 진행과정에서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소하는 한편, '지방공단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 애로 청취 및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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