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압류 2년 동결 등
12일(현지시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퇴거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며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스페인 은행연합회(AEB)도 인도주의적인 이유로 긴급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2년간 주택압류를 동결하기로 했다.
스페인에서 주택 압류가 사회 문제가 된 것은 10년간 호황을 구가했던 주택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를 겪으며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스페인 은행권이 내준 주택담보(모기지)대출 규모는 6000억유로(약 830조6000억원)에 달한다.
다라그 퀸 노무라인터내셔널 은행 애널리스트는 "강제 퇴거는 모기지 이용자들의 자산 회복을 어렵게 해 은행권의 모기지 대출 손실과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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