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영화는 영화의 미래’라는 말이 있죠. 거기 더해 이번 개막작은 한국영화의 역사로도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주연 프로그래머의 개막작 소개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지난 1일 오후 7시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제 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이하 AISFF)의 개막식은 아주 특별한 개막작 < JURY >에 대한 기대로 온통 뜨거웠다. 임권택, 배창호 감독을 비롯한 거장 감독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공식적으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창동 감독의 모습도 보였다. 배우 박중훈, 유지태, 조재현, 예지원, 공형진 등의 배우들은 “김동호 위원장님(부산국제영화제 전 집행위원장/AISFF 명예위원장)의 첫 연출작을 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라며 개막작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 JURY >, 국내에서 가장 화려한 크레딧을 가진 개막작
개막식이 시작된 후,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내빈 소개를 진행하면서 “원래대로라면 김동호 위원장님 소개를 드려야 할 텐데, 이번 영화제에는 이제 갓 데뷔한 신인 감독으로 참여하신 자리니 소개를 생략하겠다” 라는 말로 관객과 게스트들을 즐겁게 했고, 김동호 감독 역시 “신인 초짜 감독 김동호입니다” 라는 인사말로 장단을 맞췄다. 또한 “신인 감독으로서 데뷔할 기회를 준 AISFF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아마 지난 9년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개막식에 참여한 덕분에 얻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노 개런티로 출연하고 일해 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 어차피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에 (웃음) 앞으로 계속 할 생각인데, 오늘 상영 후 혹독한 비평을 해주시면 참고로 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연출 데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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