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경제위기 해법으로 긴축과 세율 인상이 강요된 스페인 국민은 절망에 빠진 반면 우량 국가 독일 근로자들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스페인의 소비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9%나 감소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2%에 그친 감소율이 한 달만에 대폭 확대된 셈이다. 이는 스페인 통계청이 2004년 소비지출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스페인에서 소비지출 감소는 2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올해 3ㆍ4분기 실업률이 25%에 달했다는 우울한 소식과 함께 지난달 스페인의 경기가 급격히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현상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정부가 지난 9월 부가가치세를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족한 세수를 세율 인상으로 메우려 든 시도가 오히려 실업률 상승 및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 셈이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의 소비지출 감소로 재정적자 감소라는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전했다.


30일 발표되는 스페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 축소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 요구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 달성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페인과 달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에도 독일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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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통계청은 7월 임금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3.4%였던 2008년 10월 이후 3년 9개월만의 최고치다. 7월 임금 상승률은 2.0% 안팎인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한스뵈클러재단의 라이너 비스핀크 임금 담당 국장은 "올해 독일의 임금 인상률이 2.7%로 지난해 1.5%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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