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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사주 사는 구순 회장님, 손녀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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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마지막 개성상인, 1980년대 현금왕으로 유명한 윤장섭 성보그룹 명예회장은 남다른 자사주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1922년생으로 우리나이로 아흔이 훌쩍 넘었지만 거의 매일 같이 계열사인 유화증권 주식을 산다. 보통 몇백주 단위지만 날마다 사다보니 윤 회장과 유호증권은 금융감독원 지분공시의 최대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이같은 윤 회장의 자사주 사랑이 후손들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더구나 윤 회장의 손녀가 성보화학 주식을 현금화 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회장의 손녀인 윤정선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성보화학 의 대주주 지분율이 최근 66.43%에서 65.05%로 1.38% 감소했다. 원인은 윤 회장의 또 다른 손녀인 윤선영씨가 보유 중이던 지분 2만7518주중 단주인 8주를 제외한 나머지 2만7510주를 23, 24일 이틀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총 발행주식 수가 200만2000주에 불과한 성보호학의 하루 거래량은 보통 1000주 전후다. 많을 때가 3000주 수준이다. 25일 거래량은 160주, 거래대금은 480만원에 불과했다.
이 정도 거래량에 머물고 있는 종목에 이틀간 2만7000주가 넘는 물량을 내놓는다면 주가는 폭락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윤씨 물량은 23일 1만7510주, 24일 1만주가 무난히 소화됐다. 특히 24일에는 마이너스(-) 0.62% 하락출발했던 주가가 10.06% 급등하며 마감됐다. 24일 거래량은 1만620주. 윤씨의 매도물량을 제외한 순수(?) 거래량은 620주에 불과했다. 윤씨가 1만7510주를 판 23일 거래량도 2만620주에 불과했다. 23일 주가도 1.02%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틀간 윤씨의 물량을 받아 간 것은 한 사람이나 소수의 개인투자자로 추정된다. 이틀간 매수의 대부분이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는 없었다. 누군가 윤씨의 대규모 매도물량을 비교적 높은 가격에 받아줬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 거래소측은 "특정인끼리 거래가 이뤄진 부분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통정매매에 해당되는지는 시세조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번에 지분을 매각한 윤선영씨는 윤정선 전무와 사촌지간이다. 윤씨는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장남인 정도씨와 2006년 5월 결혼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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