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오지 기옌 감독을 경질했다.
래리 베인페스트 마이애미 사장은 24일(한국시간) “실망스러웠던 2012시즌을 돌이켜보며 심사숙고 끝에 기옌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기는 야구를 펼칠 수 있는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심찬 계획의 결말은 허무했다. 시즌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지구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선수단은 69승 9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에 그쳤다. 중남미 선수가 많은 팀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기옌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에 오른 건 당연지사. 더구나 그는 쿠바 난민이 즐비한 마이애미에서 카스트로를 옹호하는 말실수를 저질러 구단의 고민은 더욱 깊게 만들었다. 당시 발언으로 기옌 감독은 개막전 직후 5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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