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저詩]양희은 노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양희은 노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사랑이 금지된 나이가 있을까. 이제 그만하면 사랑은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시한같은 것이 있는 것일까.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라고 물을 때, 나는 바위의 금이 몸부림치며 나아가다가 마지막 멈춘 지점의 그 가녀린 안간힘을 생각한다. 사랑도 삶의 어느 자리에선가 끝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 자리에선 그것이 끝인 줄도 모르고, 어리석은 격정으로 혹은 둔한 무심으로 사랑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지난주 나가수에서 한영애가 그 마약같은 음색으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불렀다. 부르면서 그녀 또한 그런 시한의 감회, 돌아보는 어떤 사랑의 눈짓이 있었는지, 눈자위 근처에 손이 갔다. 시월이면 사랑이 쓸쓸할 때도 되었다.



빈섬 이상국 편집부장ㆍ시인 isomis@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