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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신혼부부 덕분에 백화점 매출 '반짝'...신세계>롯데>현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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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소비침체로 극심한 매출난에 시달렸던 백화점들이 올 가을 정기 세일에서 매출 신장을 기록해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특히 단풍 절정을 맞아 아웃도어·캠핑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전체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여기에 올해 윤달 탓에 재미를 보지 못했던 신혼 관련 용품도 가을 혼수 시즌을 맞아 특수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3사 중 이번 가을정기세일로 함박웃음을 띤 곳은 신세계 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 결과 전년대비 11.0% 신장하는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이 두 자리수 매출신장을 기록 한 것은 지난해 12월 12%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세일은 추석 직후에 시작돼 추석기간 대규모로 유통된 상품권 회수 수요와 9월 마지막 주말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 상반기에 윤달로 미뤄 진 가을 혼수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매출이 크게 활성화됐다.

또 세일 기간 후반부 낮 최고 기온이 17도, 최저 기온은 6도까지(서울 기준) 떨어지는 반짝 추위가 찾아오면서 가을 의류, 특히 두터운 아우터류의 판매가 치솟으며 힘을 보탰다.
지난 해 40%에 가까운 신장을 기록한 '국민복' 아웃도어는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31% 고신장했다. 3일부터 5일간 전점에서 진행된 아웃도어 대전이 아웃도어 전체 매출을 이끌며 본점에서만 2배 이상 신장한 120%의 폭발적인 신장율을 기록했다. 등산복, 등산화 등 뿐만 아니라 최근 지속되는 캠핑의 유행으로 캠핑 용품까지 매출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달로 미뤄진 가을 웨딩 시즌을 맞아 가전·혼수제품도 두 자릿수씩 매출이 증가했다. 가전은 30%, 쥬얼리·시계 20%, 테이블웨어 25%, 냄비, 프라이팬, 칼 등의 조리기구와 가구가 각각 22%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한 백화점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패션의류와 잡화 매출이 두자릿수대의 신장세로 크게 돌아섰다.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여성의류의 경우 여성캐주얼 12%, 영캐릭터 11%, 수입 여성 10%, 란제리 11% 등 대부분 10%를 상회하는 신장율을 기록했다. 패션 잡화부분에서도 핸드백이 24%, 액세서리가 20%, 구두가 14% 신장했으며 해외명 품도 15%의 두자릿수 신장을 기록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객단가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특가 세일상품 및 기획상품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전체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가을 정기세일 기간동안 매출이 전년대비 5.7% 늘어 신세계백화점보다는 낮지만 소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매출 강세를 보인 상품군은 역시 아웃도어가 대세였다.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상품군은 전년 이월물량 확보로 사상 최대 행사가 진행돼 전년대비 25%가량 고신장했으며 행사 매출은 80% 이상 신장했다. 스포츠·글로벌 SPA 브랜드들와 해외 패션도 고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패션도 명품 시계 매출 호조로 24.1% 매출이 증가했으며 이 중 시계 매출은 42.9% 급증했다. 이외 구두·핸드백은 6.9%, 패션잡화 4.0% 씩 늘었고, 신혼부부들의 수요에 따라 화장품 6.0%, 가전 2.1% 등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남성·여성 패션상품군에서는 매출 신장이 두드러지지 않아 남성 1.0%, 여성복 2.3%로 저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행사 매출 구성비가 약 25%로 전년보다 5% 가량 올라가는 등 정상상품을 세일하는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이월·기획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의 실속 쇼핑 트렌드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정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 3사 중 상대적으로 가을 정기 세일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곳은 현대백화점 이다.

앞서 두 백화점과 같은 기간동안 이뤄진 현대백화점의 가을정기세일에서는 신규점포인 충청점을 포함할 경우 매출이 3.0% 신장했지만, 기존 13개 점포를 기준으로 할 때에는 신장율이 -1.5%로 역신장했다. 가을세일 일평균 신장율은 기존 13개 점포 기준 -1.8%, 충청점 포함시 -1.2%로 나타났다.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부문별 신장율을 보면 가을 신상품 출시와 시즌 오프 행사 등으로 호조를 보인 명품잡화가 12.9% 증가했으며 대형 가전제품 교체 수요와 상반기 윤달영향으로 몰린 혼수 용품 판매 호조 등으로 가정용품은 12.7%, 준보석류는 6.3% 늘었다. 가을 날씨에 힙입어 레저 스포츠 용품 역시 7.5% 신장했으며 영패션의류는 5.7% 증가했다.

그러나 남성·여성의류 및 화장품의 신장율은 평균 -2%에서 -5%까지 역신장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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