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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남자' 문채원, 원래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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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남자' 문채원, 원래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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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문채원이 눈빛과 표정만으로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탁월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착한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는 서은기(문채원)와 강마루(송중기)가 한재희(박시연)의 회장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복수의 시작을 알렸다.
기억 상실증에 걸린 은기는 태산그룹의 이사로 복귀하기 위해 마루로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은기는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알아보는 척 연기를 하며 자신의 병을 다른 이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은기의 모습은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리고 그런 은기를 연기한 문채원의 뛰어난 연기력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문채원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감정이 담긴 '눈빛'과 '표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재희와 마주친 은기는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이 장면에서 문채원은 자신의 상태가 들통 날까 조마조마해 하는 표정을 연기했다. 복수심으로 가득 차 무표정으로 일관하고 있던 송중기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재희는 은기와 마루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은기에게 재희는 "남자한테 미쳐서 아버지 임종도 못 지켰는데, 아버지 뵙고 용서 빌고 와"라고 거침없는 독설을 날렸다. 은기는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 얘기가 나오자 눈빛이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서재로 들어간 은기는 조용히 아버지의 사진을 들고는 생각에 잠겼다. 기억이 나지 않는 아버지. 남자에 빠져 임종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말에 죄책감을 느낀 은기는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묘한 감정에 사로 잡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처럼 이날 방송은 기억상실증에 걸렸지만, 마치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어려운 연기를 소화한 문채원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한 회였다. '연기력 논란'이란 꼬리표를 뗀 문채원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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