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부 한의원에서 간질약 성분 '카바마제핀'이 든 한약재을 판매한 사실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약재는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 한 한의사를 통해 한의사 350여명에게 공급됐다. 공급책 한의사는 원료에 한약성분을 일부 추가해 약으로 만들어 동료들에게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간질약 성분이 들었다는 것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한의사들은 '효과가 지나치게 좋은' 한약재에 대해선 '스테로이드' 함유를 의심하고 성분 검사를 실시하지만 그 외 성분이 있는지는 따로 확인하지 않는다.
검찰은 한약재를 구입한 한의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위법여부에 따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