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종교가 있으면서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40대 자영업자의 기부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국민들의 기부 참여율 역시 57.5%로 2009년 참여율 55.7%보다 소폭 증가했고, 정기기부에 참여하는 비율 또한 31.7%로 2009년 24.2%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기부자의 연령과 학력, 소득 등의 특징을 살펴 본 결과 종교인(76.7%)이 비종교인(51.8%)에 비해 기부 참여율은 1.5배 높았다. 평균 기부금액에 있어서도 종교인 31만6697원을 기록한 반면 비종교인은 6만2689원으로 5배 가량 차이가 났다.
기부에 참여한 동기로는 '동정심'을 꼽은 응답이 전체의 6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직까지 기부를 하는데 있어 '불쌍하다'는 감정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사회적 책임감'의 비중도 2009년 54.8%에서 지난해 59.4%로 상승, 기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기부단체의 경우 대중매체(27.4%)나 시설의 직접홍보(24.8%)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기부금이 사용되길 바라는 분야로는 의료나 교육, 노인은 물론 국제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를 맡은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강철희 교수는 "기부문화 발전의 한 동력으로 고소득층과 종교인의 참여가 매우 뚜렷한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종교인의 경우 종교 헌금형 기부 외에 사회를 위한 순수 기부의 측면에서도 비중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원윤희 소장은 "한국의 기부문화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다양한 영역에 일상적으로 기부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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