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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농요 부르며 가을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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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16일 마들근린공원에서 ‘마들농요 발표 공연과 벼베기 추수행사’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둘러주소 둘러주소 이놈돈배를~(아침노래),, 점심땐지 연심 땐지 요내~(점심노래), 여-이다 지-히일네여 다질네(저녁노래)~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6일 오후 1시부터 마들근린공원 농사체험장(1200㎡)에서 서울에서 유일하게 보존돼 전해 내려오는 ‘제21회 마들농요 발표공연 및 벼베기 추수 체험행사’를 갖는다.
이 날 공연은 마들농요 보존회(이하 보존회)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청춘가, 태평가 등 경기민요와 흥부가 등 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50명으로 구성된 보존회 회원들이 아침노래와 점심노래, 저녁노래로 구성돼 두루차소리, 꺽음조가 일품인 마들농요를 선보인다.

아침노래로 열소리 계통의 모심는 소리와 ‘네엘 넬넬 상사도야’ 애벌매는 소리(두루차소리)를, 점심노래는 미나리(두벌매기), 우야소리(새쫓기)를 선보이며, 논을 다 맨 뒤에는 ‘여이다지히일네~’로 시작되는 저녁노래인 꺾음조가 이어진다.
벼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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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초대공연으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 구미발갱이 들소리 회원(회장이숙원) 50여명이 각성촌락을 이루면서 농사 지을 때 부르던 토속성이 짙은 농요인 어사용, 가래질 소리, 망께소리 등을 들려준다.
또 오후 2시부터는 지역내 상천초등학생 등 150여명과 유치원생 50여명이 농사꾼의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에헤 둥기야 당실~’ 마들농요를 부르며 직접 벼베기 추수에 참가한다.

벼베기 추수는 서울 도심에서 어린이들이 1년 동안 직접 키운 벼를 홀태로 ‘나락털기’, 쭉정이와 불순물을 날려 버리는 ‘부뚜질’ 등 좀처럼 시골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전통방식으로 벼를 수확한다.

또 방아찧기, 곡식 이삭을 두드려 낟알을 터는 ‘도리깨질’, 짚으로 새끼꼬기 등 농기구 다루는 법을 배우는 등 우리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와함께 보존회에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들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쇄납(호적)을 불고 징·꽹과리·장고·북·소고·제금 등을 울리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논두렁을 돌면서 저물어 가는 도심속 농촌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들보존회에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모심기부터 벼베기까지 농사전과정을 체험하면서 수확한 쌀(10kg 50포대)을 학교와 지역내 복지관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새끼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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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마들보존회 회장은 “이번발표회를 통해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단순한 노동으로 만 생각하지 않고 일하면서 놀고 놀면서도 일하던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며 “시골에서도 농사를 모두 기계로 짓고 있어 농경문화가 차츰 없어지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햇다.

한편 '마들농요'는 아파트촌으로 변하기 전 노원지역의 예전모습인 마들 대평야 지대에서 농사지을 때 농부의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던 소리다. 199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22호로 지정된 ‘마들농요’는 마들농요보존회(회장 김완수) 회원 50여명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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