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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쭉' ELS···기대수익률 반토막에 발행규모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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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 하락에 투자매력 '뚝'···3개월간 발행규모 3조원대

'홀쭉' ELS···기대수익률 반토막에 발행규모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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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수익성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중수익 중위험 상품' 대명사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900언저리에서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 변동성이 하락하면서 ELS 발행 조건이 악화된 점이 한 몫 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규모는 3조1449억원으로 최근 3개월동안 3조원대 발행규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발행규모가 5조4836억원으로 최고 발행치를 기록하며 'ELS 전성시대'를 예고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쪼그라든 규모다. 지난달 발행 건수도 총 1280건으로 전월보다 96건 감소했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에 비해 ELS 발행 수준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수준이다.
ELS 인기 하락은 증시 변동성 감소에 따라 수익률(쿠폰) 제공이 여의치 않게 되자 투자매력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들은 지난해 10월 원금비보장형(종목형) ELS의 기대수익률을 연 30% 내외까지 내 건 상품들을 줄이어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기대수익률이 반 이하로 줄었고, 지수형 ELS의 경우 연 10%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3∼4%대 은행 예금 금리보다는 수익률이 높고 직접투자보다는 안정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ELS로 옮겨졌지만, 최근 낮아진 수익률에 외면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원활한 쿠폰 제공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쿠폰이 낮아짐에 따라 기존 높은 쿠폰에 익숙했던 투자자들이 낮은 쿠폰의 ELS를 선택하는 데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원금보장형 상품에서 더욱 심하다. 지난달 원금보장형 ELS 발행규모는 6245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1조6052억원 어치 발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61%나 줄었다. 지난해 12월 2조1886억원 발행되며 원금비보장형의(1조922억원)의 2배 넘게 발행됐던 것을 감안하면 확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20%, 80%로 원금비보장형 선호도는 점차 커지고 있다. 원금보장형은 안정성이 높지만 기대수익률이 비보장형에 비해 확연히 낮은 데다 최근 코스피 상승으로 위험을 감내한 투자가 늘면서 비보장형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원금비보장형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간간이 원금보장형 ELS를 발행했던 증권사들이 아예 원금보장형을 발행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하락에 따른 쿠폰 수익률 하락이 ELS 발행 증가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코스피 상승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고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면 ELS 발행과 가입이 늘지만 반대로 코스피가 점프(Jump) 하듯 상승하는 과정에선 특별히 ELS 발행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증권사들이 원금 부분보장형 ELS를 발행하고, 하락장에 베팅하는 새로운 형태의 ELS를 출시하면서 투자자 관심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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