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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옥수수 대두 공급, 30년만에 전년도 소비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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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가뭄의 여파로 올해 미국의 옥수수, 대두(콩) 공급량이 38년만에 처음으로 작년도 소비량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31명의 분석가를 상대로 미 농무부가 하루뒤 발표할 보고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예상했다.
설문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옥수수 생산량에 수확 전 재고 물량을 더한 총 예상 공급량은 116억400만부셸로 작년 소비량인 123억3000만부셸보다 적었다. 대두의 예상 공급량도 29억3200만부셸에 그쳐 지난해 소비량 31억5700만부셸을 밑돌았다.

1960년 이래 옥수수, 대두 공급량이 전년도 최대 소비량보다 적었던 해는 올해를 포함 각각 단 세 차례와 다섯 차례 뿐이었다.

올해 여름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 중서부를 강타한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곡물 작황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연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올해 옥수수 선물 가격은 작년보다 15% 오른 부셸당 7.415달러를 기록했고, 대두 선물은 28% 오른 부셸당 15.425달러에 거래됐다.

금융권은 이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국내 곡물 사료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옥수수 가격이 향후 일년간 35% 더 상승해 내년 이맘때까지 10달러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같은 기간 대두 가격 상승치를 16%로 잡고 있다.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곡물 생산량의 89%가 국내 사료 및 식품, 연료생산 등에 쓰였다. 이는 40년만에 최대치다.

한편 수확량 감소와 맞물린 국내 수요 증가로 올해 미국의 옥수수 수출량은 지난 1975년 이래 가장 낮을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농산물 부문 협상 최고책임자인 이슬람 시디키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뭄의 여파로 올해 미국의 농산물 수출 규모가 10억~20억달러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디키는 곡물 공급이 원활치 못해 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농축산물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음을 이유로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출 감소는 일시적 현상으로 이듬해 곧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산 곡물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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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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