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두 달 동안 안정세를 보여 왔던 세계 식량 가격이 9월 들어 1.4% 오름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계 식량 가격 지수도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올라 216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오일시드(콩, 유채 등 기름을 짤 수 있는 식물성 유지작물), 낙농제품, 육류 등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결과다.
올해 추수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곡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낙농업과 육류가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9월 곡물 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1% 상승했다. 육류가격은 돼지 및 가급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2.1% 올랐다. 낙농업 제품 가격이 7% 뛰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세계 최대의 설탕 수출국가인 브라질에서 설탕 수확량이 늘면서 설탕 가격은 4.2% 하락했다.
FAO는 올해 곡물 생산량 전망치를 한달 사이에 22억9500만t에서 22억86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지난해 곡물 수확량에 비해 2.6%가 줄어든 수준이다. 더욱이 곡물 FAO는 수확량 감소 여파가 내년 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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