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시장(市場) 물건들이 디자이너들의 재발견으로 새롭게 조명된다.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2일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갤러리에서 '시장의 재발견'展이 열린다. 한복과 대장간 공구, 문구, 장난감 등 100점이 전시된다.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의 아트 디렉터를 맡았던 디자이너 이상철 씨는 신당동 대장간 현장에서 발견한 공구와 제품들을 선별했다. 이를 통해 소박하지만 제대로 된 디자인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대장간 물건들이 선을 보이게 됐다. 더불어 시각디자인, 건축, 한복디자인, 전시기획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소개하는 물건들을 통해 다양한 안목을 비교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오는 13, 27일과 다음달 3일 오후 2~6시에는 '동대문봄장'이 열려 전시와 연계된 시장 체험행사가 열린다. 오는 20일 오후 4~9시에는 야시장도 선다. '동대문봄장'은 동대문 주변 시장을 다시 새롭게 살펴보고 경험해보는 장을 뜻한다.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관계자는 "동대문에서 좋은 물건을 찾는 과정은 결국 생활 문화 찾기이며 생산자로서의 디자이너, 상인의 윤리를 제시하는 시도"라며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살 것이냐'라는 물음을 던지며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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