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아파트가 '환절기 질환'까지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 신선한 외부공기를 자동으로 실내에 공급하는 환기 시스템이나 수세미 살균 건조기, 음식물 탈수기 등 각종 위생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면연력 저하로 비염, 피부염, 결막염, 천식 등과 같은 환절기 알레르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택업계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으로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다.
김포도시공사가 김포한강신도시 Ab-05블록에서 분양 중인 '한강신도시 계룡리슈빌'은 이 같은 점을 고려, 실내 공기질 개선에 효과적인 급배기 환기 시스템을 갖췄다. 쓰레기 이송 설비도 설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옥외에 설치된 쓰레기 투입구에 쓰레기를 투입하면 광역 집하장까지 연결된 이송관로를 통해서 자동으로 수거되는 시스템이다. 또 남향위주로 배치해 자연환기와 가구별 채광, 조망 등을 고려했다.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대구 복현 푸르지오’와 ‘개봉 푸르지오’ 기계환기시스템에는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을 막아주는 친환경 DNA필터가 구축됐다. 방별로 필요한 풍량을 분배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설비도 적용됐다. 온풍과 UV램프를 이용한 건조, 살균으로 위생적인 수세미 사용이 가능한 수세미 살균 건조기, 잔반 탈수 기능을 갖춘 음식물 탈수기도 주방에 만들어졌다.
㈜한양이 이달 세종시 1-1생활권(M3블록)에 분양하는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그린’에는 다양한 건강관련 시스템이 도입된다. 별도의 환기장치가 구성되는 세대환기 시스템, 쓰레기 이송관로를 통해 자동으로 집하장으로 이송시켜 주는 쓰레기 이송설비 등이 갖춰진다.
대림산업이 오는 12일 내놓는 'e편한세상 보문'은 창문을 열지 않아도 각방과 거실의 환기가 가능한 세대환기 시스템을 갖췄다. 각 침실은 급기 시스템을 적용하고 거실에는 급기·배기시스템을 설치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해 입주 전 가구 내 난방을 통해 가구나 벽지 등에 배어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베이크 아웃도 실시한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