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전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한 부모 가족 생활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전체 가구의 7.0%, 4만6353가구였던 인천의 한 부모 가구가 2010년 전체의 10.9%, 10만156가구로 늘어났다.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별 한 부모 가구 비율 순위도 '수직상승'했다. 1995년 전국 9위를 기록한 인천은 2000년 7위, 2005년 4위로 올랐다. 2010년엔 부산(11.2%)과 대구(10.9%)에 이어 전국 세 번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 한 부모 가구가 유독 급증하는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으로는 이혼이 꼽힌다. 인천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이혼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09년 통계청이 발표한 이혼통계를 보면 2008년 인천에선 인구 1000명 당 2.8명 꼴로 이혼이 일어났다.
한 부모 가구와 함께 향후 인천의 노령인구 비중가 급증하리란 추정도 나왔다. 최근 인천시가 추산한 결과 인천은 2021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6년 만인 오는 2027년 노인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난 7월에서 8월 한 달 사이에만 노인인구가 1385명이나 늘어나는 등 갈수록 빨라지는 고령화 추세에 기반한 전망이다. 사회를 지탱하는 기본 단위인 가족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부모가 한 명 뿐이거나 노인을 부양하는 가구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사회적 소외와 경제적 어려움이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여러 정책들을 장기적으로 더 구체화시키고 탄탄하게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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