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싸게 사서 좋아하다 땅 치는 사람들
인터넷서 산 골프채 알고 보니 중국산 짝퉁
올해 적발 수량·금액 전년에 비해 100배 증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값싼 중국산 골프채를 인터넷에서 일본산이나 미국산으로 속여 비싸게 팔아온 업체가 세관에 적발됐다. 인터넷으로 골프채를 살 때는 중국산 짝퉁이 아닌지 원산지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김기영)은 8일 "올해 1~9월까지 수입 골프채 원산지 표시 단속 결과 중국 등의 원산지를 일본 등으로 허위 표시해 팔어온 업체 2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가 팔던 물량은 12만2680개, 도매 가격으로 61억7000만원에 달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세관에 적발된 허위표시 골프채 수량(1283개)과 금액(6000만원)에 비하면 100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들 대부분이 인터넷 판매업체 등을 통해 판매하거나 판매하려다 적발된 것이라고 서울 세관은 설명했다.
수입업체 대표 A씨(51세)는 지난 9월 아이언 등 중국산 골프채 2500개(약 7000만원 상당)를 일본, 미국 산으로 허위 표시해 인터넷 판매업체에 공급하다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세관에 검거됐다.
A씨는 골프채에 인쇄된 원산지 표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를 신나 등 화학 약품을 사용해 지우거나 부착된 중국산 표시 스티커를 떼낸 후 원산지를 일본, 미국으로 바꿔치기하다 세관 단속에 걸렸다.
이 업체는 개당 약 2만원에 수입한 중국산 골프채를 원산지 둔갑 작업을 거쳐 개당 6만원에 인터넷 판매업체에 넘겼다. 또 판매업체는 정가 23만원짜리 골프채를 할인 판매한다며 수입단가의 8배가 넘는 개당 17만원에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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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은 원산지를 둔갑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아이언 등 골프채의 원산지를 중국으로 다시 올바르게 표시해 판매토록 해당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서울본부세관 김봉기 과장은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골프 용품은 일본, 미국 브랜드 제품이더라도 가격이 지나치게 싼 경우 등에는 원산지 표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를 기만하고 공정한 시장 거래질서를 어지럽히는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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