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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외면 당한 전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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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매출 31% 줄어, 와인·맥주, 꾸준한 성장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전통주 시장이 몰락하고 있다.

4일 주류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주 매출액은 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2008년과 비교하면 무려 31%나 감소했다. 올해 역시 전통주 시장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도 전통주 판매는 부진해 이마트의 경우 전통주 선물세트가 지난해 추석 대비 22.4% 줄었다.
반면 와인은 올 들어 8월말까지 6% 증가한 1800만ℓ가 수입됐다. 수입맥주도 지난달 말까지 전년 대비 23% 늘어난 4800만ℓ가 들어왔다. 일본 사케는 수입된 양이 330만ℓ로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어났다.

위스키 시장 역시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 싱글몰트 위스키는 잘 팔리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했다. 싱글몰트 위스키 전년 대비 판매량은 2009년 10%, 2010년 19.4%에 이어 작년 8.1% 성장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와인이나 맥주 등 수입주류는 대기업들이 참여하면서 탄탄한 자금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매출액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면서 "전통주는 제조업자가 영세해 상품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돼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주를 찾는 사람이 줄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접할 수 없게 됐다. 전국의 특급호텔에는 전통주를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다. 올 상반기까지 서울시내 특1급 호텔 20개 중 15개가 한식당이 없었고 전통주 또한 전혀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관세청은 전통주에 대한 주세율을 일반주류에 비해 50% 경감해주는 등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장려하기 위해 허가된 관광호텔도 외국 술 위주로 판매하고 우리나라 전통주는 거의 판매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우리나라의 전통주를 맛보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조차 전통주를 찾아 볼 수 없다는 불만이 계속 제기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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